애착의 유형과 특성을 설명하고,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혹은 주 양육자)과 나의 애착유형 성향이 연인관계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서술하시오
Ⅰ. 서론
아기는 태어나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한다. 의존의 대상은 대체로 어머니이고 아니면 그밖에 다른 가족 구성원이 될 것이다. 민감한 양육자는 자신의 아기를 위한 기본적 필요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그들과 아기는 초기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아기는 처음으로 어머니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친밀한 관계를 경험한다. 영아기에 양육자로부터 민감한 돌봄, 수용적이고 이해심 많은 태도, 적절한 욕구 충족 그리고 안전감을 제공받은 경우, 안정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동은 주변 세계를 탐색하고 발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안정 애착은 사회, 정서, 인지 영역의 긍정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부모님과의 관계가 변화됨에 따라 아동기 애착형 태도 변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초기 발달이 어렵다고 해서 일생의 어려움을 지고 사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받은 안전한 돌봄과 정서적 수용은 아동의 상황 적응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것으로 보아 꼭 생부모의 돌봄이 아닌 경우라도 아동의 건강한 애착 관계 및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친척, 교사, 양육자나 상담자와 같은 대상은 우리의 자녀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보충적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초기 양육자와의 안정 애착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의 정서발달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는 있다.
애착에 대한 이해는 아동의 또래 관계와 세상을 향한 안정감, 스트레스 처리능력, 균형적인 정서, 삶에 대한 통합적 이해 등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애착은 아동이 세상에 접근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건강한 애착을 형성한다는 것은 그들 자신과 타인에 대해 배우는 안전한 기지(secure base)를 마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착은 아동 발달의 매우 중요한 측면 중 하나이다. 영아기는 모든 것이 미성숙한 상태로 뇌의 발달과 모든 기관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인간은 참으로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영아기 발달한 뇌의 기능과 발달 성취는 일생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애착 경험은 전 생애적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성을 가진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애착의 유형별 특징을 살펴보고 각 유형이 갖는 특성이 일상 가운데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봄으로써 나의 애착 성향이 연인관계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서술해 보겠다.
Ⅱ. 본론
1. 애착의 유형
(1) 안정 애착
안정 애착유형의 유아는 혼자 있게 되거나 낯선 장소에서 낯선 이와 남아있게 되면 때때로 불안해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불안해한다면 이는 분명히 어머니가 없기 때문이고 단지 혼자 있기 때문은 아니다. 따라서 친숙하지 않은 성인과 놀지 않으면서 놀잇감 탐색도 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에 의해 다소 진정되거나 친숙하게 대할 수도 있지만 유아는 분명 낯선 사람보다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나 접촉에 더 관심이 있다. 즉 어머니가 곧 돌아오면 유아는 어머니를 반갑게 맞으며(웃거나 때론 울면서 다가가기도 함) 어머니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고자 한다. 재결합 장면에서 어머니를 회피하거나 저항하는 경향은 거의 없다. 또한 어머니와의 접촉을 통해 이내 안도감을 느끼며 편안히 놀이와 탐색을 한다. 관찰 결과 이러한 안정 애착 유형 유아의 부모들은 유아의 정서적 신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주며, 아기 스스로 노는 것을 충분히 허용해 준다. 또한 이러한 부모들은 유아와의 애착 관계에 대해 긍정적이고 자율적인 내적 표상을 나타내었다.
(2) 저항 애착(불안정)
이 유형의 유아는 최소한의 불안 상황에서도 과잉 경계한다. 일반적으로 낯선 상황에서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인다. 다른 유형의 유아들보다 더 화를 내는 경향이 있거나 눈에 띄기에 수동적이다. 어머니와의 분리 전 장면 동안 낯선 이에 대해 접촉하거나 상호작용을 시도하지 않으며 심지어 분리 동안에도 낯선 이와의 상호작용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심한 불안으로 분리 동안 격렬한 행동(화내기, 울기, 발차기, 분노로 바닥에 엎드리기 등)을 나타낸다. 어머니가 돌아오면 강한 정도의 접근과 접촉을 추구하지만 분노와 저항적인 행동을 나타내면서 편안해하지도 않고 놀이도 하지 않는다. 즉 어머니에게 양가적인 행동을 심하게 나타내는데, 이런 고양된 분노 행동은 반응을 잘 보이지 않는 양육자로부터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과장된 애착 행동의 전략으로서 해석된다.
(3) 회피 애착(불안정)
'회피적' 행동을 보이는 유아는 낯선 상황에서 어머니가 떠나가는 것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분리 전 장면 동안에도 거의 어머니와 접촉하지 않으며, 만약 유아가 어머니에게 접근한다면 대개 도구적인 목적으로 접근한다. 첫 번째 분리 동안 어머니를 찾는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으며, 불안해하더라도 어머니가 없어서라기보다 혼자 남겨져 있어서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낯선 사람이 있을 때 불안을 보이지 않고, 혼자 있을 때의 불안은 낯선 사람이 등장했을 때 감소한다. 이러한 유아는 어머니가 방에 다시 들어와도 무시하고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며 인사를 하더라도 어쩌다가 슬쩍한다. 만일, 어머니가 방으로 다시 들어와 유아에게 접근하려 하면 유아는 다른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또한 안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아 올렸을 때 내려가려고 버둥거리며, 내려놓아도 별 저항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회피적인 유아의 행동은 스트레스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어머니와의 분리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전략을 회피 반응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표현되지 않아 진정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엄마와 재결합한 이후에 빨리 진정되지 않으며 이는 질적으로 좋은 놀이로 빨리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회피적인 유아는 낯선 사람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때론 어머니에 비해 낯선 사람을 덜 회피하고 만약 화가 났다면 어머니보다 낯선 사람에 의해 보다 잘 진정된다.
(4) 불안-비조직화 애착
애착 형성이 불안정하면서도 회피와 저항의 어느 한쪽에도 포함하기 어려운 유아를 말한다. 이런 유아들은 어머니와 다시 만났을 때 상반된 행동 패턴을 잇달아 또는 동시에 나타낸다. 즉 매우 강한 애착 행동이나 분노 행동을 표현한 후 갑자기 회피하거나 얼어붙거나 멍한 행동을 보인다. 또한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그릇된 방향인, 불완전한, 그리고 중단된 움직임과 표현을 하거나, 불균형적인 움직임, 시기가 맞지 않는 움직임, 상동증, 이례적인 자세, 얼어붙음, 가만히 있음, 그리고 느린 움직임과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부르거나 접근했을 때 바로 강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두려운 표정으로 뒤로 홱 돌아가거나 머리와 어깨를 움츠리며 멀리 도망가거나 손을 입에 넣기도 한다.
2. 나의 애착 유형 성향 -(불안 - 비조직화 애착)이 연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나는 불안-비조직화 애착에 가까운 것 같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매우 엄격하셨고, 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어렸을 적 긍정적인 애착의 경험이라거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 기억이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경우, 갑자기 분노 행동을 표현할 때 회피하거나 얼어붙고,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불안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의 연애 경험으로는 ‘회피형 애착’의 상대와는 연락 문제로 싸우는 일이 많았다. 회피형 애착형은 연인과 지나치게 가까워하거나 친밀해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꾸준히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Ⅲ. 결론
영유아에게 있어 애착이란 영유아가 보육자와 애정적으로 깊은 유대감으로 결속되는 관계를 의미하는데, 보육자와 안정적 애착 관계를 형성한 영유아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주변을 능동적으로 탐색함으로써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어렸을 때의 애착이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는 만큼, 어렸을 때의 애착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상대방과 본인의 애착유형을 안다면 연인관계에서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애착 존 보울비 저 | 김창대 역 | 나남 | 2015.07.02
김나영 외 3인, 영유아발달, 양서원, 2005 정옥분, 아동발달의 이해, 학지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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