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형과 7세 동생이 장난감을 두고 싸움한다. 동생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형이 자기도 갖고 놀자며 내놓으라고 한다. 동생이 주지 않자 힘으로 뺏으려 했다. 안 뺏기려고 버티던 동생은 뺏길 것 같자 장난감을 형 쪽으로 던져버렸다. 형은 장난감에 팔이 맞았고, 화가 나서 주먹으로 동생을 때렸다.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 사례에서 등장한 아이들의 부모로서 이 상황에 개입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유아기, 아동기 발달과 부모 역할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쓰시오.
우선 9세 첫째 아이는 독차지하던 사랑을 동생에게 뺏긴 것에 대한 불안과 함께 멀어진 부모의 사랑을 되돌리고자 일부러 말썽을 피우거나 퇴행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리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동생과 싸움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우월감과 강함을 확인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크면서 부모가 자신에게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요구하는데 정작 본인은 사랑과 관심을 더 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데도 장남, 장녀이기에 의젓한 척 참아야만 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반면, 둘째의 특성은 '경쟁적인 성향'입니다.
7세 둘째의 운명은 항상 손위형제들과 비교를 당하며, 탄생과 동시에 부모의 애정을 형제들과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들은 야심적이고 공동체 지향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반항적이며 질투가 심하고, 항상 이기려 하고 추종자가 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형(언니)만큼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형(언니)은 항상 모든 것에서 나보다 앞서가기 때문에 부모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불안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형(언니)과 싸우고 대들면 자신이 마치 힘이 세진 것 같은 느낌도 받기 때문에 때로 형(언니)에게 시비를 걸고 다투려 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이러한 심리 때문에 어린 시절 형제자매 간의 갈등이나 경쟁심은 자라면서 당연히 발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와의 경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는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첫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형제자매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알고 경쟁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사람과 물건이나 애정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 줍니다..
따라서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가 교우관계가 더 원만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로 자랄 확률도 높습니다. 또한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가장 좋은 역할 모델이 됩니다.
비슷한 환경과 시기에 성장과정을 모두 함께하면서 부모와 친구의 장점을 모두 갖춘 존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형제자매는 부모 사후에 힘들 때 진정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관계는 아이가 협상 능력, 도덕적 추론 능력과 같은 사회, 정서적, 능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커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매일매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훗날 학교에서는 학우, 사회에서는 직장 상사와 동료들 간의 협상 및 협력하는 지혜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부모는 자녀마다 기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먼저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형제끼리는 아무리 좋은 사이라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싸우고 경쟁할 수밖에 없으므로 부모는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동생이라는 이유로 혼내지 않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이나 처벌결과를 보고 한쪽을 편애하고 있다고 여기거나 형제는 힘 겨루는 경쟁자라고 생각하여 아이들 스스로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편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 부모는 아이의 말을 부정하지 말고 차라리 아이의 속상한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생각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까지 대화하면서 들어주어 편애에 대한 오해를 갖지 않고 좋은 형제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아이를 골고루 사랑합니다
다른 형제가 편애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편애받는다고 느끼는 아이는 다른 형제를 우습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 모두가 각자 나름의 개성과 장점, 단점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모두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과 가족의 일원으로 각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도
자주 인식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함께 공평한 규칙을 세웁니다.
싸움을 조정하는 명확한 규칙이 있다면 현재 간의 다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난감 하나를 두고 서로 가지고 놀려고 싸운다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순서와 시간 등의 규칙을
아이와 함께 정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정한 규칙은 부모가 정한 규칙보다 더 잘 지키려 노력하므로
효과가 높습니다.
세 번째, 아이들을 서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 동생만큼만 좀 해라." " 형은 엄마 말 잘 듣는데.."라는.." 식으로 아이들을 비교하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미움도 쌓일 수 있습니다.
엄마가 보지 않는 곳에서 동생을 때리거나 놀 때 끼워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미움을 표출할 수 있으며 형제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서로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아이들은 형제 관계를 통해 협동하고 배려하고 경쟁하면서 작은 사회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비교하고 경쟁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낭비하면 적절한 사회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놀이를 할 때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친사회적인 행동을 집에서부터 연습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제한합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 등은 기분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수치심을 안겨 줄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눠 서로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나 행동 중 몇 가지를 정한 뒤,
가능하면 그것을 하지 않도록 약속합니다..